다보스병원

비염은 코의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재채기, 가려움, 콧물과 코막힘 같은 증상이 하나 이상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전체 비염의 약 50%가 알레르기에 의하여 생긴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등에 의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일 년 사시사철 증상이 나타나는 통년성 비염으로 분류하고,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0~20% 정도이다. 사회, 경제적으로 풍요로울수록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늘어나고 있으며, 가족 중에 알레르기 환자가 있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태어난 아이, 그리고 첫째 아기에게서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 빈도는 증가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재채기, 가려움, 맑은 콧물과 비충혈 등이 있다. 그리고 소아 연령에서는 가려움증으로 인하여 손바닥으로 코 위쪽을 문질러서 콧등 하부에 수평 주름인 알레르기 비 주름이 나타나고, 코의 점막 부종은 보이나 살색과 같이 창백하게 보이며 눈 아래쪽이 붓고 거무스름 해진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20%에서는 천식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콧물 색깔이 누렇게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아침에는 누렇게 나왔다가 낮 동안은 맑게 보이며 누워있는 상태에서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서 자극에 의해 기침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사레가 걸린 것과 같이 심하게 기침하는 경우도 있다. 비충혈이 지속되는 경우 3~4시간 간격을 두고 양쪽에 번갈아 가며 막힐 수 있다. 코막힘 증상으로 코를 심하게 골수 있으며 수면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입을 벌리고 자기 때문에 입안이 건조해서 아침에 인후통,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1세 전에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된 환아는 5세가 되면 그중에서 50%가 저절로 좋아지며, 10세가 되면 나머지 50%가 저절로 좋아진다. 결국 비염의 경우 1세 전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된 환자의 20~30%가 성인까지 지속될 수 있다.

환아증상과 가족력 진찰소견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대부분 진단된다. 유발 알레르기 항원을 찾아내기 위하여 피부단자 검사와 혈액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가장 많은 알레르기 항원은 집먼지진드기이고,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아에게서는 꽃가루(화분)이다.

인후염, 축농증, 중이염 등을 일으키고 이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 항생제를 복용해야한다.

꽃가루에 의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는 공기 중의 꽃가루 수와 증상의 심한 정도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창문을 꼭 닫아놓고 HEPA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모자, 보호안경을 착용하며, 외출 후에는 잘 씻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25도 정도의 온도와 75~85%에서 메트리스, 이불 배게커버, 카페트 등에서 잘 번식한다. 아이가 주로 생활하는 곳에서는 천으로 만든 장난감이나 기구, 카페트, 모담요, 새털침구, 봉제인형 등을 치우고 천커튼을 다른 제재로 바꾸거나 주기적으로 세탁을 해야한다. 매트리스, 베개, 이불 등 침구류는 커버로 싸서 밀봉하고, 자주(2주에 1회이상) 뜨거운 물에 세탁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건조시켜야 한다. 더운 계절에는 제습기를 틀어 상대습도가 50% 이하가 되도록 권장한다.

치료로는 경구로 항알레르기약, 항히스타민, 비충혈제거제를 단독 혹은 조합해서 사용하며, 스테로이드 비강 분무제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면역 요법으로 주사나 설하정으로 해당 알레르기 항원에 대하여 장기간 치료한다. 콧속을 세척하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1주일 4일 이내 1년에 4주 이내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만 약물 투여를 하며 1주일 4일 이상 1년에 4주 이상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치료 2~4주 후 치료 효과를 평가하여 호전된 경우도 1개월간 더 치료를 지속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치료 후 즉각적인 증상호전을 기대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에 지시를 따라서 장기간 치료를 해야 할 경우가 많다.

[관련기사] 소아 알레르기 비염 제대로 알고 지속적으로 치료해야(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