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병원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 정의

부비동이란 코 주위의 얼굴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을 말합니다. 이 공간들은 작은 구멍(자연공)을 통해 코 속과 연결되어 있고, 이를 통해 부비동 내 공기의 환기 및 분비물 배설이 이루어집니다. 부비동염은 자연공이 막혀 부비동이 제대로 환기 및 배설되지 않아 이차적으로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고, 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심해지는 질환입니다. 질병의 기간이 4주 미만일 경우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정의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철이 뚜렷하여 기후차가 심한 나라에서 더욱 빈번한 질환입니다. 

▶ 원인

급성 부비동염은 대개 감기의 후기 합병증으로 발생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 부비동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경우 발생합니다. 구조적 또는 생리적인 이상이 생겨 부비동 분비물이 배설되지 않으면 세균 감염 및 염증이 발생하여 점막이 붓고, 이는 부비동의 자연공을 더욱 폐쇄시켜 증상의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 증상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코 막힘이나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부비동 부위 통증이나 발열을 동반합니다. 콧물이 코 뒤쪽으로 흘러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부비동에서 끈끈한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급성 부비동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확산되는데, 증상은 급성 부비동염과 비슷하지만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추가로 나타납니다. 또한 발열은 없고 두통과 함께 후각이나 미각 저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진단

이비인후과 진찰 시 코 안을 관찰하는데, 최근에는 비강검사에 내시경을 이용하여 정밀진단이 가능합니다. 경우에 따라 방사선 촬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단순촬영에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거나 수술 예정인 경우에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 치료

만성 부비동염은 약물치료와 함께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됩니다.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통해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하여 환기와 배설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합니다.